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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자기계발2019년약 5분

그릿

앤절라 더크워스 · 비즈니스북스

“재능보다 오래가는 것은 방향이 정해진 끈기다.”

이런 상황이라면

시작은 잘하는데 6개월을 못 넘기는 사람에게 맞는다. 관심사가 계속 바뀌어 이력서가 조각나 있다면 더 그렇다. 이미 한 분야를 10년 파고 있고 정체기 돌파법을 찾는 중이라면 얻을 게 적다.

한눈에 보기

이 책은 "왜 똑똑한 사람이 끝까지 가지 못하는가"를 다룬다. 더크워스는 웨스트포인트 생도, 영업사원, 철자 대회 참가자를 추적했다. 중도 탈락을 예측한 건 지능도 체력도 아니었다. 오래 한 방향으로 버티는 성향, 즉 "그릿"이었다. 그릿은 열정과 끈기라는 두 축으로 나뉜다. 여기서 열정은 뜨거움이 아니라 방향의 일관성이다. 몇 년째 같은 목표를 붙들고 있느냐의 문제다. 이 책은 그 성향을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기를 수 있는 것으로 본다.

기존의 성공 담론은 재능을 신비화했다. 놀라운 결과를 보면 원인을 재능으로 돌리는 편이 편하기 때문이다. 더크워스는 그 습관을 정면으로 깬다. 노력은 기술을 만들고, 그 기술이 다시 결과를 만든다. 즉 노력은 결과에 두 번 곱해진다. 그래서 재능이 두 배인 사람도 노력이 절반이면 뒤처진다. 동시에 이 책은 무작정 버티라고 말하지 않는다. 방향을 정하는 법, 지루한 구간을 설계하는 법, 그만둘 때를 구분하는 법까지 함께 다룬다.

핵심 인사이트

  1. 01

    노력은 두 번 계산된다

    더크워스는 재능과 성취 사이에 노력을 두 번 넣는다. 재능에 노력을 곱하면 기술이 되고, 기술에 다시 노력을 곱해야 성취가 된다. 그래서 노력은 결과에 제곱으로 작용한다. 코드를 잘 짜는 개발자가 되는 것과 실제로 제품을 내놓는 것은 다른 문제다. 앞은 첫 번째 노력의 결과고, 뒤는 두 번째 노력이 필요하다. 배우기만 하고 만들지 않는 사람이 흔한 이유가 여기 있다. 강의를 다 들었는데 남은 게 없다면 두 번째 곱셈을 건너뛴 것이다.

  2. 02

    열정은 발견하는 게 아니라 키우는 것이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아직 못 찾았다"는 말에는 잘못된 전제가 있다. 열정이 완성된 형태로 어딘가에 숨어 있다는 가정이다. 실제 과정은 반대에 가깝다. 막연한 흥미로 시작해, 잘하게 되고, 잘하니까 더 깊이 파고, 그러다 의미를 발견한다. 좋아해서 잘하는 게 아니라 잘하게 되면서 좋아진다. 그래서 6개월마다 분야를 바꾸는 사람은 열정이 자라날 시간을 스스로 없앤다. 흥미는 시작점일 뿐 지속 조건이 아니다.

  3. 03

    1만 시간이 아니라 '어떤' 1만 시간인가

    같은 시간을 들여도 실력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는 연습의 종류에 있다. 더크워스는 "의식적인 연습"을 강조한다. 자기 능력보다 살짝 어려운 지점을 골라,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고, 안 되는 부분만 반복하는 방식이다. 이 연습은 재미가 없고 매번 자기 약점을 마주하게 한다. 반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미 잘하는 것을 편하게 반복한다. 10년 경력이 1년 경력의 10회 반복이 되는 건 그래서다. 실력이 멈췄다면 시간이 아니라 연습의 난이도를 의심해야 한다.

  4. 04

    목적이 없으면 끈기는 오래 못 간다

    흥미만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생각보다 짧다. 지루한 구간에서 사람을 붙잡는 것은 재미가 아니라 "이게 나 말고 누구에게 쓸모 있는가"라는 감각이다. 더크워스는 이를 목적이라 부르고, 그릿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기 일을 타인과 연결해서 설명한다고 본다. 벽돌을 쌓는 사람과 성당을 짓는 사람의 차이다. 실제로 같은 업무를 하면서도 이 연결이 있는 사람은 슬럼프를 짧게 통과한다. 동기가 떨어졌을 때 필요한 건 더 센 자극이 아니라 더 큰 이유다.

  5. 05

    그릿은 그만두지 않는 게 아니라 상위 목표를 지키는 것이다

    그릿을 오해하면 나쁜 선택도 끝까지 붙드는 고집이 된다. 더크워스의 구조는 목표를 층으로 나눈다. 맨 위에 인생을 관통하는 하나의 상위 목표가 있고, 그 아래 중간 목표와 실행 단위가 붙는다. 하위 목표는 언제든 버릴 수 있다. 오히려 상위 목표에 도움이 안 되면 빨리 버려야 한다. 이직이 배신이 아니라 전략일 수 있는 이유다. 반대로 상위 목표 자체를 매년 갈아엎으면 아래층이 전부 무너진다. 무엇을 그만둘지 판단하려면 먼저 위층이 무엇인지 적혀 있어야 한다.

  6. 06

    환경이 개인의 그릿보다 강하다

    그릿은 성격 특성처럼 보이지만 소속 집단에 크게 좌우된다. 주변 사람들이 어려운 것을 계속 시도하는 곳에 있으면 그 기준이 자기 기준이 된다. 반대로 대충 해도 되는 팀에 오래 있으면 개인의 의지는 서서히 깎인다. 더크워스가 강한 문화를 가진 조직을 사례로 드는 이유다. 그래서 끈기를 기르는 가장 빠른 방법은 마음을 다잡는 게 아니라 소속을 바꾸는 것일 수 있다. 혼자 버티려는 시도가 반복해서 실패했다면 문제는 성격이 아니라 자리다.

이렇게 적용한다

상황사이드 프로젝트를 세 개째 갈아엎고 또 새 아이디어를 검색하고 있을 때

새 아이디어를 찾기 전에 상위 목표부터 한 문장으로 적는다. 그다음 지금까지 엎은 프로젝트 셋이 그 문장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표시한다. 기여했다면 방향은 맞고 실행 단위만 바꾼 것이다. 셋 다 무관하다면 문제는 끈기가 아니라 위층이 비어 있는 것이다.

상황몇 년째 같은 업무를 하는데 실력이 늘지 않는 느낌일 때

이번 주 업무 중 "이미 잘하는 일"과 "매번 어색한 일"을 나눈다. 그리고 어색한 쪽에 주 2시간을 고정 배치한다. 잘하는 일을 더 빨리 하는 건 연습이 아니라 소비다. 피드백을 줄 사람을 한 명 정해 두면 반복의 질이 달라진다.

상황팀원이 어려운 과제 앞에서 자꾸 발을 빼는 상황

"더 노력하라"는 말 대신 난이도를 조정해 준다. 지금 실력보다 한 단계만 위인 과제를 떼어 주고, 결과를 24시간 안에 피드백한다. 성공 경험이 쌓이기 전에 열정을 요구하면 회피만 학습된다. 문화는 구호가 아니라 과제 배분에서 만들어진다.

ACTION ITEMS

오늘 바로 할 수 있는 것.

  • ✓종이에 상위 목표 한 문장을 적고, 지금 하는 일 세 개를 그 아래 연결해 본다.
  • ✓오늘 업무 중 가장 피하고 싶었던 작업 하나를 골라 25분만 먼저 처리한다.
  • ✓이번 주 연습 시간의 난이도를 한 단계 올려 일정에 고정 블록으로 넣는다.
  • ✓지금 하는 일이 누구에게 쓸모 있는지 두 문장으로 적어 책상에 붙인다.
  • ✓최근 1년간 중단한 일을 나열하고, 상위 목표와 무관해서 접은 것과 힘들어서 접은 것을 구분한다.
  • ✓나보다 오래 버틴 사람 한 명에게 정체기를 어떻게 넘겼는지 메시지로 묻는다.

밑줄 그은 문장

“재능은 속도를 정하고, 끈기는 거리를 정한다.”

이 책이 답하지 않는 것

개인의 성향과 연습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기회나 자원이 애초에 불평등한 구조적 문제는 다루지 않는다. 그릿 척도의 예측력을 두고 학계의 반론도 있으니 절대 지표로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 낫다. 번아웃처럼 멈춰야 하는 상황을 구분하는 기준도 이 책만으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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